검색결과24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영구결번 목표" 당당한 영건 트리오, 한화 암흑기는 헛되지 않았다

"저곳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절대 (팬들에게) 안 잊히게 하고 싶어요."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황준서(19)를 올렸다. 그에겐 1군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값진 데뷔 승을 챙겼다.황준서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9㎞/h(평균 145㎞/h)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정상급 속도다.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우려를 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KT 중심 타자들은 결정구로 스플리터가 날아올 줄 알고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구위보다 눈에 띈 게 배짱이다. 사구도 나왔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치자 두 손을 번쩍 드는 등 리액션도 적극적이었다.황준서는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서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이 '후회 없이 즐겁게 해라. 부담 갖지 마라. 아직 스무 살이니 스무 살답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딱 스무 살답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황준서는 한화가 암흑기의 대가로 얻은 자산이다. 앞서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다. 세 명 모두 암흑기를 견뎌낸 게 아깝지 않은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를 찍으며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문동주는 "시즌 전 (구속이 빠르지 않아) 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 나답게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만 빼고 모두 날 걱정하시는 게 내 걱정이었다.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이라며 웃었다.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던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세 영건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꿈도 크다. 등번호 1번인 문동주는 입단식에서 "저곳(대전구장 영구결번 전시. 3루 내야석 상단 위치)에 내 등번호를 달겠다"고 했고, 54번을 단 김서현도 "영구 결번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29번을 단 황준서 역시 지난달 31일 승리 후 "일단 저곳(영구결번 위치)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다. 그래서 (팬들에게) 절대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금색 등번호로 29번을 하나 달아 어린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과거 영구결번 선수들은 모두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은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한화의 199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반대로 한화의 암흑기도 영구결번 선수들과 이별에서 시작됐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가 차례로 은퇴한 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차례(2018년)에 불과했다. 김태균(52번)이 은퇴한 후에는 한 번도 없다. 영구 결번을 다짐한 영건 트리오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한화의 '오래전 그날'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4:30
프로야구

영구결번도 고려했지만 '약속'은 미뤘다 왜? "오승환 은퇴 논의, 아직은 아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지난 16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오승환은 2025시즌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다.해외리그에서 활약한 6년(2014~2019)을 제외하고 13시즌(2005~2013, 2020~)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던 그는 43세까지 삼성맨으로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삼성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이대로라면 오승환의 등 번호(21번)는 영구결번이 될 확률이 높다. 자격은 충분하다. 오승환은 삼성에서만 400세이브를 올렸다. 250세이브부터는 KBO리그 최초 및 최다 신기록을 경신해왔다. 여기에 삼성의 원클럽맨 요건까지 갖췄으니, 영구결번은 떼 놓은 당상이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 이후 삼성의 네 번째이자, 라이온즈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 타이틀을 노린다. 다만 이번 FA 계약에 영구결번이나 오승환의 은퇴 후 계획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그의 나이와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계약 논의 단계에서 해당 부분을 약속할 법도 한데, 선수와 구단은 ‘은퇴’라는 단어를 배제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 때 영구결번이나 은퇴 후 계획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은퇴를 거론하기보단 선수가 계약 기간 2년을 성공적으로 잘 마치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2년 뒤 재계약의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42세의 나이에도 58경기에 나서 4승 5패 3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45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엔 32경기 20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거뒀다. 세이브 기록은 리그 3위. 경쟁력은 여전하다.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 정도의 선수라면 굳이 (은퇴 후 계획을) 약속하지 않아도 구단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않겠나”라면서 “선수 본인도 성적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구단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로 판단해 2년 계약을 제안했다. 지금 은퇴를 고려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이 2018년 6월 7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세운 42세 3일이다. 오승환이 올해 7월 중순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면 이 기록을 갈아치운다. 더 나아가 오승환이 2년 뒤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리그 역대 최고령 등판 신기록도 세울 수 있다. 해당 기록은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2009년에 세웠던 43세 7개월 7일이다. 오승환이 이를 깨기 위해선 2026년 봄까지 공을 던져야 한다.윤승재 기자 2024.01.22 06:04
프로야구

[IS 대구] 부슬비 계속 내리는 라팍, 라이언킹 귀환도 하루 미뤄지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부슬비와 함께 방수포가 깔렸다.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 경기 개시도 불투명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방문팀 두산은 현재 3연승 중으로 11승7패(1무) 3위에 올라 있고, 홈팀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7승12패 9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경기는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으로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삼성의 영구결번(36번) 전설인 이승엽 감독이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이 아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대구 홈 구장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승엽 감독이 삼성의 홈 더그아웃이 있는 3루가 아닌 1루 더그아웃에 짐을 푸는 색다른 광경도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의 첫 친정 방문 경기가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오전부터 내린 비로 경기 개시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엔 오전부터 대형 방수포가 깔렸고, 오후 2시 30분이 지난 현재에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비 예보도 오후 10시까지 계속된다. 이대로라면 우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양 팀은 이재희(삼성)와 김동주(두산) 두 영건 투수를 선발 투수로 예정했다. 이재희는 지난 19일 키움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김동주도 올 시즌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15이닝 3자책)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로 인해 두 선수의 맞대결도 하루 미뤄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4.25 14:39
프로야구

[IS 피플] 극적 역전승, 감격한 김광현 "이렇게 눈물나는 경기는 처음!"

“기쁘면 눈물이 난다는 것을 야구를 하면서 처음 느낀 것 같다.” 김광현(34·SSG 랜더스)은 '우승 반지'와 인연이 깊은 선수다. 2007년 프로야구에서 데뷔한 첫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나서 당대 최고의 투수 다니엘 리오스를 꺾고 승리 투수가 됐다. 2패를 먼저 당했던 SK 와이번스(SSG의 전신)는 김광현의 승리를 분기점으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6년 연속 KS에 진출하는 등 7번의 KS에서 4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KS가 익숙하고, 우승이 익숙할 김광현에게도 7일 2022 KS 5차전은 극적이었다. 선발로 등판했던 김광현은 5이닝 3실점에 그쳤다. 이닝은 적었고 실점은 많았다. 초반부터 점수를 줘 분위기를 가져와야 할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신 막판 타선이 터졌다. 8회 최정이 투런 홈런을 쳤고, 9회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더그아웃에서 간절하게 김강민의 타석을 지켜봤던 김광현은 타구를 확인하자마자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단순한 기쁨은 아니었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서 나온 죄책감도 섞여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오늘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 선취점을 1회에 주는 바람에 계속 경기가 끌려가는 데 대해 죄책감이 있었는데, 홈런 한 방에 날아갔다"고 기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팀이 강하다는 평가에 부담감도 있었다. 아직 우승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오늘 한 경기로 그 부담감도 다 털어낸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에 흔들려서 아쉽지만, 그래도 올 시즌 홈구장에서 한 번도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던 좋은 징크스가 (KS에서도) 작용해 좋은 결과로 끝난 것 같다”고 웃었다.김광현은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 야구하면서 기쁨의 눈물이 난다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걸 처음 느낀 것 같다"며 "그 정도로 극적이었다. 내가 구단주라면 강민이 형을 영구결번까지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극적인 승리 덕분에 우승 가능성은 오히려 안정적으로 변했다. SSG는 8일 열리는 6차전에서 또 다른 에이스 윌머 폰트가 출격한다. 폰트는 정규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 0.62의 '키움 천적'이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건 김광현의 등판 여부다. 김광현은 2008년, 2010년, 2018년 KS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에서 각각 선발(2008년)과 마무리(2010년, 2018년)로 등판했다. 6차전 리드 상황에 등판해 '헹가래 투수'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김광현은 “감독님의 선택사항이다. 내일을 생각하셨는지, 7차전을 생각하셨는지에 따라 달렸다”면서도 “내가 힘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지 오늘 10구 정도 빠르게 교체를 하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안 던지고 강민이 형이 안 치고 이기는 게 베스트”라고 강조했다. 원칙대로 해도 승리할 '깔끔한' 우승을 기원한다는 뜻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07:00
프로야구

한화, '레전드' 정민철 대신 손혁 신임 단장 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레전드' 정민철 단장과 재계약하는 대신 손혁 신임 단장을 선임했다. 한화는 13일 "신임 단장으로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2020년 팀에서만 161승을 거둔 영구결번 레전드 정민철 당시 해설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해 리빌딩 작업을 맡겼다. 그러나 3년 연속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두지 못하면서 결국 재계약 대신 새 인물을 찾았다. 손혁 신임 단장은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맡았던 인물이다. 당시에는 한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돼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태왔다. 한화는 "손혁 단장은 지난 시즌 프런트 내 부족한 전략적 기능 강화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쳐 영입됐다. 구단은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기회를 통한 성장에서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 판단,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한화는 "손 단장은 특히 투수 파트에서 여러 성과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투수들의 멀티 이닝 투구를 지양하자는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해 불펜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또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해 이를 정착 중"이라며 "또한 후반기 영상분석을 통해 김민우의 안정적 투구폼 회복을 돕는 등 전문가의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손 단장은 프로야구 대표 투수·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KBO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했다. 이후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KBO 1군 투수코치 및 감독, 코디네이터, 서적 출간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키움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에서 투수 코치로 재임 시 투수력 강화에 힘을 보태 호평을 받았다. 또 해설위원 시절부터 꾸준히 바이오메커닉을 비롯한 데이터 분석·활용에 관심을 드러내 온 인물이기도 하다. 한화는 "구단이 추구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육성 시스템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손혁 단장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이글스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년간 구단을 위해 애쓴 정민철 단장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10.13 16:05
야구

NC 나성범 등 번호 47번 결번, 임시인가 영구인가

NC 다이노스는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의 등 번호 47번을 어떻게 처리할까. NC는 지난 14일 2022시즌 선수단 등 번호를 일괄 발표했다. 이번 겨울 트레이드 영입한 불펜 투수 심창민이 20번(종전 18번), 선발 투수 송명기가 11번(종전 62번)으로 등 번호를 바꿨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는 희망 번호인 4번을 달고 뛰게 됐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손아섭과 박건우는 기존 구단에서 사용하던 31번과 37번을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관심이 쏠린 47번의 주인은 아무도 없었다. 47번은 나성범이 사용한 등 번호다. 2012년 입단한 나성범은 47번을 달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섰다. 대졸 투수로 입단해 거포 외야수로 성장하기까지 그의 등 뒤에는 항상 47번이 달려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와 6년, 최대 1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 NC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공교롭게도 NC가 이적 첫 시즌 그의 등 번호를 비워놓으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2013년 프로야구 1군에 진입한 NC는 아직 영구결번이 없다. 나성범이 만약 FA 이적 없이 N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다. KIA 이적으로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리그 역대 영구결번 선수(총 14명) 중 대부분이 원클럽맨으로 은퇴했지만, 양준혁(삼성 라이온즈·등 번호 10번) 박경완(SK 와이번스·등 번호 26번)은 복수의 구단을 거친 이력이 있다. 구단에서 해당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 NC 내부에선 여전히 나성범의 가치와 그가 남긴 발자취를 높게 평가한다.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때려낸 홈런 212개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 중 하나다. 구단 관계자는 "등 번호를 비워놓는 건 운영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뛴 나성범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라며 "몇몇 선수들이 등 번호를 사용해도 되는 건지 문의한 것으로 안다. 올해만 임시 결번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영구결번 가능성'에 대해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시적 결번이더라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간판 외야수였던 손아섭은 지난달 24일 NC로 이적했다. 그는 2007년 데뷔 후 줄곧 롯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롯데는 손아섭의 등 번호 31번을 2년 차 외야수 나승엽이 바로 달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9일 KT로 이적한 박병호의 등 번호 52번이 비어있다. 나성범과 같은 구단 차원에의 조치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52번을 선택하지 않은 결과다. 한 구단 단장은 "FA로 이적한 선수를 구단에서 임시로라도 결번 처리하는 건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19 15:49
야구

역대 2위 2764승 거둔 라루사.."함께했던 코치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이 역대 승리 단독 2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23패)을 챙긴 화이트삭스는 지구 2위 클리블랜드와 4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팀 순위뿐 아니라 라루사 감독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지난 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통산 2763승을 거두며 존 맥그로와 함께 역대 감독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던 라루사는 이날 승리로 맥그로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30년이 넘는 감독 생활의 결과물이다. 1979년 35세의 나이로 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라루사는 오클랜드에서 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6년 동안 감독으로 있으면서 총 3번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영구결번과 오클랜드 팀 명예의 전당,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시대를 풍미했던 명장으로 꼽힌다. 3번의 우승과 2764번의 승리를 만들었지만, 라루사는 함께 했던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라루사는 이날 경기 후 미국 ‘NB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개인만의 성과가 아니다”라며 “오늘이 완벽한 예시다. 라인업 카드를 작성했고, 투수 코치가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준비하는 것을 지켜봤고, 타격 코치를 지켜봤고, 수비 코치가 아담 엔젤을 가르치는 걸 지켜봤다. (감독이) 한 거라곤 응원밖에 없었다”라고 코치진과 선수단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승에 대해서도 “감독직을 오래 하고 행운이 함께한 커리어였고, 시작한 곳에 돌아올 기회를 얻었다”면서 “매일 최선을 다하고 이를 수행해줄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역대 MLB 감독 다승 1위는 코니 맥이 차지하고 있다. 1894년 피츠버그에서 감독직을 시작했으며, 1901년부터 1950년까지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에서 감독으로 있었던 맥은 감독 경력만 57년에 달하며 통산 3731승을 거뒀다. 라루사와는 1000승 가까이 차이 나는 기록이다. 라루사는 맥의 기록에 대해 “성역 그 이상이다”라며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사실 지금 달성한 기록도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77세인 라루사가 매년 100승을 추가하더라도 10년이 걸리는 대기록이다. 라루사의 기록은 당분간 현역 감독들이 깨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언젠가 감독직으로 복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브루스 보치(전 샌프란시스코 감독)가 2000승을 겨우 넘었다. 더스티 베이커가 보치 바로 뒤에 있다”면서 “여전히 현역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둘 다 라루사에 700승 이상 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7 10:05
스포츠일반

'10전 전승 우승' 김승기 감독, "편하게 와서 눈물도 안나"

“(4년 전) 첫 우승 때는 극적이라 눈물이 났는데, 너무 편하게 와서 그런지 눈물도 안 난다.” 프로농구 사상 첫 포스트시즌(PS) 10전 전승을 거둔 김승기(49) 안양KGC 감독의 소감이다. 그만큼 ‘퍼펙트 우승’이었다. KGC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전주 KCC를 84-74로 꺾었다. 1997년 출범한 25년 역사의 프로농구에서 ‘PS 10전 전승 우승’은 최초다. KGC(정규리그 3위)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부산 KT에 3연승, 4강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승, 챔프전에서 KCC에 4연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눈물이 안나도록)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고비를 묻자 김 감독은 “없었던 것 같다. (PS를) 10번 하면서 당황해본 적이 없어서. 당황이 안되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6~17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베스트5를 4년 전과 비교하면, 오세근(34)만 남았다. 김 감독이 세대 교체로 전성현(30), 이재도(30), 변준형(25), 문성곤(28) 등 ‘젊은피 4명’을 ‘포지션별 톱 클래스’로 만들었다. 이재도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김 감독은 “(2017년 우승 직후) (이)정현이가 나가고, 트레이드와 신입선수 선발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그럴거다. 선수가 좋은 팀으로 가더라도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고, 그 포지션에 좋은 선수 뽑는게 내가 제일 하고 싶은 것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지난 3월 외국인 선수를 설린저로 교체한 게 화룡점정이었다. 설린저는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출신이지만, 2019년 허리 수술 이후 2년간 재활기간이 있었다. 타 팀 감독은 몸 상태에 확신이 없었지만, 김 감독이 과감히 데려왔다. 설린저는 명강의하듯 차원 다른 활약을 펼쳐 ‘설교수’란 찬사를 받았다. 덕분에 KGC 국내 선수들도 살아났다. 김 감독은 “국내선수의 2% 모자란 부분을 설린저가 채워줬다. 우승에서 5할 정도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한국에서 재기에 성공한 설린저가 국내에 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감독은 “꼬시고는 있는데. 설린저가 ‘영구결번해달라’고 하길래, 내가 ‘내년에도 와서 우승 시키면 해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설린저가 ‘영구결번해주면 다른 번호로 다시 오겠다’고 했다”며 “사실 2년 쉰 건 끝이라고 봐야 되는 상황이었다. 한국에서 재기해 욕심이 있을거라고 본다. 빅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나중에 한국에 올 기회가 온다면 내게 온다고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전창진(58) KCC 감독을 넘어섰다. 김 감독은 원주 동부 선수로 2시즌간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동부-KT-KGC 코치로 9시즌 반 동안 전 감독을 보좌했다. 김 감독은 앞서 4강PO에서는 ‘만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꺾었다. 김 감독은 “운이 좋았다. 프로농구를 휘어잡은 대단한 분들이다. 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대단한 분들을 이겨야 한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런 기회가 온다면 이기고 축하 받고 싶다. 그분들도 칭찬해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재미있는 농구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많이 뛰고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MVP 설린저는 “공백기를 딛고 돌아왔는데, 믿어준 국내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내게 가족 같은 존재”라고 했다. ‘설교수’ 설린저는 “강의는 다 수료했나? 졸업했나? 내 강의는 마쳤다”며 웃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일단 우승 순간을 즐기겠다. 집으로 돌아가 아내, 아이들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09 17:20
축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K리그 11대 뉴스는

2020년 K리그는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개막을 연기하고 경기 수를 축소한 데다가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무사히 리그를 완주했으며, 올 한해 뉴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는 K리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0년을 장식한 K리그 11대 뉴스를 선정해 올 한해를 뒤돌아봤다. ■ K리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 주요 리그 중 최초로 개막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계의 축구가 멈춘 가운데 5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의 K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세계 37개국에 생중계됐으며, K리그 1라운드 누적 시청자수는 약 1,914만명이었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의 기반이 된 ‘K리그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 회원국에 회람됐고, 월드리그포럼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40여개의 주요 축구리그에 소개되며 모범 사례로 알려졌다.■ 전북 K리그 4연패이자 FA컵까지 더블 우승 달성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시즌 내내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이 우승컵을 거머쥐며 K리그 최초 4연패와 K리그 최다 우승(8회) 구단으로 등극했다. 전북은 뒤이어 열린 FA컵에서도 울산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한편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리그 준우승과 함께 올해는 리그와 FA컵에서 전북에게 모두 우승컵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아시아의 호랑이 울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울산은 올 시즌 ACL에서 무패 우승(9승 1무)을 달성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의 정상에 올랐다. 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고 만들어낸 성과였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최다 득점상을 차지했던 주니오는 ACL에서도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윤빛가람은 이번 대회 MVP를 차지했다. 한편 울산은 ACL을 끝으로 지난 4년간 함께했던 김도훈 감독과의 동행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수원FC K리그1 복귀올 시즌 K리그2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던 제주와 수원FC가 내년에는 나란히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지난해 강등된 지 1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하게 됐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승격청부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지도력을 보이며 올 시즌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리그 2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꺾고 K리그1으로 승격했다. 올 시즌 21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상과 MVP를 차지한 안병준의 활약이 빛났다.■ K리그 레전드 이동국, 정조국의 은퇴K리그 레전드 이동국과 정조국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최다 경기 출장(548경기),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전북은 팀 레전드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이동국의 등 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제주 정조국도 올 시즌을 끝으로 18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아듀 상주상무! 2021년부터 김천상무로 새출발2011년 상주상무피닉스로 창단한 상주상무가 올해를 끝으로 1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상무와 상주시 간 연고계약이 만료되고 내년부터 상무축구단은 김천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K리그2로의 강등이 예정된 상주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뛰는 '행복 축구'를 선보였으며, 그 결과 상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4위로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랜선으로 즐기는 K리그, ‘eK리그 2020’ 첫 개최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eK리그 2020’이 올해 10월 개최됐다. eK리그는 ‘FIFA 온라인 4’를 기반으로 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충 최초로 전 구단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을 받은 대회다. eK리그는 약 600여 팀이 참가 신청을 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치열한 예선 끝에 22개 구단 대표 선발을 마쳤다. 조별리그부터는 KT와 LG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올레티비와 울트라기어가 함께하는 eK리그 2020’로 대회명을 확정하며 내년 1월 결선까지 이어진다.■ 고품질 중계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연맹은 올해 3월 K리그 중계방송 품질 향상과 콘텐츠 제작 및 관리를 주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설립했다. 'K리그 미디어센터'에는 외부 영상 수신, 중계방송 모니터링 및 관리, 방송 제작, 해외 영상 송출, 아카이빙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됐다. 미디어센터를 기반으로 올 시즌부터는 K리그 모든 경기에 통일된 그래픽이 적용됐고, AI기반 하이라이트, VOD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2차 콘텐츠가 제작됐다.■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지난 11월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이 1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국내 프로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다 구독자수다. 2012년 6월 개설한 K리그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약 2만 6천명 수준의 구독자를 보유했지만 올 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단숨에 10만 명을 돌파했다. K리그 유튜브 채널의 인기 요인은 하이라이트, 골 장면 등 신속한 영상 업로드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 위주 콘텐츠, 심도 높은 전술 분석 콘텐츠, 화상 미디어데이나 각종 행사 스트리밍 등 팬들의 선호에 따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올해 연맹은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위해 미디어센터 설립, AI 편집 프로그램 도입, 전문 PD 채용 등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K리그 리브랜딩 ‘다이나믹 피치’연맹이 2021년부터 사용될 K리그 신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새롭게 정의한 K리그의 BI ‘다이나믹 피치(Dynamic Pitch)’는 선수들의 역동적인 플레이,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리그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연맹은 앞으로 K리그의 새로운 BI를 담은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디자인 및 그래픽 활용을 통일하고, K리그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등 구단 경영효율화 방안 의결올해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응하고 리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12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시행중인 구단 총수입 연동 샐러리캡 제도, 즉 '비율형 샐러리캡'과 EPL 등 유수 리그에서 시행중인 로스터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 연맹은 앞으로 2년간 심층적인 제도 연구와 구단들과의 실무 논의를 거쳐 제도를 완비하고 2023년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20.12.24 11:26
야구

LG도 레전드 집결, 이병규 코치진 합류

'적토마'가 다시 핀스트라이프를 입는다. 이병규가 LG 코치진에 합류한다. LG 구단은 2일 오전 "이병규 해설위원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현재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 중이다. 코치진 보직 개편은 아직 구상 중이다. 다만 1군 타격 코치가 될 가능성은 낮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병규는 지난해(2016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7월 9일 성대한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갖고 잠시 잠실구장을 떠났다. 지도자로 돌아올 날을 기약했고, 예상보다 빨리 나섰다. 누구보다 '핀스트라이프'가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이병규는 일본 리그 주니치에서 뛰던 시절(2007-2009년)을 제외하면 1997년 데뷔 이후 줄곧 LG에서만 뛰었다.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을 뛰며 타율 0.305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151개) 부문 3위에 오르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한 선수 생활도 보냈다. 3년 차였던 1999년엔 131경기에서 안타 192개를 때려냈다. 타석당 안타는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돌파한 2014년 서건창보다 좋은 기록이었다. 홈런 30개, 도루 31개를 기록하며 잠실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선수 최초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독보적인 '콘택트 능력'은 이후에도 빛났다. 이병규는 2001년까지 3년 연속 최다안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05년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한화 외국인 선수 제이 데이비스를 제치고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 국내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고 국제대회 국가대표에도 매번 선발됐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뒤에도 특유의 타격 능력을 유지했다. 다시 잠실구장으로 돌아왔다. 새 사령탑 체제로 출발하는 LG에 힘을 보탠다. 이병규 코치는 "프로 데뷔부터 은퇴까지 몸 담은 LG트윈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우리 LG트윈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는 또 다른 레전드 이상훈 코치가 LG '피칭아카데미' 원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거듭난 김대현이 1회 수료생이다. 타선에서도 이병규 코치의 지도 아래 새 얼굴이 나올 지 기대가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1.02 10: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